600년 만의 황금돼지띠’ 진실은
◇‘600년 만의 황금돼지띠’ 진실은
인터넷에서는 2019년이 60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의 해라는 말이 돌고 있다. 2007년에도 비슷한 말이 퍼졌지만 모두 거짓이었고, 2019년 기해년이 진짜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명백한 허위”라고 했다.
600년을 운운하는 사람들은 주역의 음양(陰陽)과 오행(五行), 그러니까 10을 60갑자에 곱해 600년 만에 돌아오는 특별한 기해년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주역을 전공한 유흔우 동국대 철학과 교수는 “틀렸다는 판단은 못 하겠지만 이제까지 공부한 문헌 중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라면서 “우주관과 세계관을 다루는 주역에 이것저것 갖다 붙이다 보니 이런 말까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00년 만의 황금돼지띠가 실제로 큰 복을 줬다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600년 전 기해년(1419년)에 태어난 세종의 넷째 아들 임영대군은 총명해 특히 아버지의 신임을 받았으나 두 살 위인 수양대군(훗날 세조)에 밀려 초가를 짓고 은신하다 사망했다.
◇2019년생 아이들의 운세는 정말 좋을까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 중앙회장은 “큰 나무가 숨어 있다가 툭 튀어나와서 2019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격”이라고 풀이했다. 백 회장은 “속설이기는 하지만 ‘기해년에 태어난 남성은 과학자, 의사, 연구원이 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관직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태어난 월, 일, 시가 다 다른데 2019년생이라고 다 잘 살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백 회장은 “운명의 60%는 띠가 결정하고 나머지 40%는 월, 일, 시 등에 따라 다른 것”이라고 답했다. 대체적으로 잘 산다는 것이다.